캄피오네 2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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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에 국내에 정식 발매된 라이트 노벨 <캄피오네!> 시리즈가 2019년 6월을 맞아서 마지막 에피소드인 <캄피오네 21권>을 발매하며 완결을 맺었다.


 오랫동안 <캄피오네!> 시리즈의 독자로서 작품을 꾸준히 읽은 터라 시원섭섭한 기분이기도 하지만, 이제야 이 작품이 완결이 되어서 내심 반갑기도 하다. 왜냐하면, 그만큼 이 작품을 오랫동안 읽어오기도 했고, 오랫동안 읽으면서 끝이 궁금해서 살짝 조바심이 났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이 등장하고, 취향이 조금씩 변해가고 있어 오랫동안 읽은 작품을 서서히 무료해지는 시기라 <캄피오네>도 살짝 위험했다. 만약 완결이 다가온 전개가 아니었다면, 나는 <캄피오네!> 시리즈를 읽는 걸 도중에 멈췄을지도 모른다. 아하하하.


 그래도 꾸준히 읽어온 덕분에 오늘 <캄피오네 21권>을 읽으면서 무려 한국 기준으로 8년에 거친 긴 여정을 마칠 수 있었고, <캄피오네 21권>에 그려진 마지막 엔딩 장면은 “쿠사나기 고도 이 녀서어어억! 너무 부럽잖아아아아아!”라며 책을 집어 던지고 싶기도 했다. (웃음)


 뭐, 어떻게 보면 <캄피오네> 독자가 가장 기다린 완벽한 하렘 엔딩이라서 불만은 없었다. 그저 고도처럼 저런 일을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진지하게 상상해보았을 뿐이다. 이건 내가 라이트 노벨을 좋아하는 독자이자, 덕후이자, <캄피오네>의 팬이라 어쩔 수 없었다.



 라이트 노벨 <캄피오네 21권>은 제일 먼저 이 세계에서 최후의 캄피오네가 된 고도가 최후의 왕 라마를 상대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평소 같은 준비 과정이라면 그저 여러 히로인과 ‘정보 전달’이라는 변명으로 치장한 키스를 나누면서 오붓한 시간을 보냈을 거다.


 하지만 <캄피오네 21권>에서 고도에게 준비된 무대와 적은 결코 가볍지 않아서 정말 만반의 준비를 해야 했다. 그 과정에서 그려지는 건 ‘캄피오네’라는 신살자에 대한 비밀과 역사, 그리고 라마를 본격적으로 상대하기 전에 라마의 동생과 신하와 격돌하는 고도의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그런 에피소드 이후에 진정으로 라마를 상대하고, 라마의 뒤에 있는 진짜 배후를 처리하는 전개를 천천히 밟는다. 물론, 그 진짜 배후의 이름과 함께 신화의 내력을 알기 위해서 고도는 히로인과 그런 일을 벌이는데, 마지막까지 고도와 함께 한 인물은 역시 메인 히로인 에리카 브랑델리!


 <캄피오네 21권>의 표지에도 에리카가 그려져 있고, 라마와 싸우기 전의 준비만 아니라 진짜 적을 퇴치하는 과정과 함께 그 이후 고도가 ‘다른 세계’로 떠나는 여행에도 에리카는 함께 했다. 에리카의 이 모습을 보면서 ‘오오, 마지막애 맺어지는 건 에리카뿐인 걸까?’라는 호기심도 생겼다.



 모든 사건이 종료된 이후의 에피소드를 그린 ‘고도를 기다리며’라는 종장에서는 바로 그 호기심에 대한 답을 읽을 수 있다. 그 답은… 바로, 우리가 작품을 읽으면서 내심 기대했을 하렘 엔딩! 그렇다. 어느 한 명을 선택하는 게 아니라 모두와 함께 사랑을 나누는 모습이 마지막에 묘사가 되었다.


 정말이지 이 장면을 읽을 때는 책을 집어 던지면서 “고도, 이 부러운 녀서어어어억!!” 라며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 싶었다. 아마 내가 느낀 이 비통한(?) 심정은 라이트 노벨 <캄피오네 21권>을 읽은 사람들이라면 모두 똑같지 않을까? 아하하. 정말, 고도처럼 하루만 살아봤으면 좋겠다. (웃음)


 아무튼, 그렇게 결말에 도달하기 위한 에피소드도, 결말 이후의 에피소드도 완벽했던 라이트 노벨 <캄피오네 21권>. 2011년에 <캄피오네 1권>을 읽고, 2019년에 마지막 <캄피오네 21권>을 읽으며 무려 8년 동안 작품과 함께했다. 이 작가의 신작은… 나랑 좀 안 맞아서 포기! 너무 진지했다.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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