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의 우정은 성립할까? 아니, 하지 않아 7화 후기

남녀의 우정은 성립할까? 아니, 하지 않아 7화 중에서

 애니메이션 <남녀의 우정은 성립할까? 아니, 하지 않아 7화>는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여름을 맞아 하복을 입은 히마리와 리온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막을 올린다. 보통 노출이 없는 옷에서 노출이 드러나는 옷으로 갈아입을 경우 히로인들의 각선미가 돋보이는 장면이 그려지거나 히로인을 의식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그려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히마리와 유우 두 사람은 워낙 오래 알고 지냈다 보니 서로의 그런 모습에 새롭게 가슴이 설레지는 않았다. 대신 상당한 가슴을 자랑하는 리온의 하복 차림은 역시 유우나 히마리 두 사람 모두 작은 감탄을 하면서 지켜보았다. 아마 리온이 와이셔츠(블라우스?)만 아니라 조끼를 입은 이유는 그녀의 가슴과도 무관하지 않을 거다.

 

 그렇게 여름을 맞이한 애니메이션 <남녀의 우정은 성립할까? 아니, 하지 않아 7화>는 유우에게 액세서리 오더 메이드 주문이 들어오는 장면으로 넘어간다.

 

ⓒ남녀의 우정은 성립할까? 아니, 하지 않아 7화 중에서

 처음 유우에게 오더 메이드 액세서리를 의뢰한 인물은 히마리의 친구인 마오로, 그녀는 히마리처럼 단순히 꾸미는 것만 목적이라면 굳이 오더 메이드 액세서리를 고집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남자친구인 선배와 함께 똑같은 커플 액세서리를 맞추고 싶어서 오더 메이드 주문을 하게 된 건데… 남자친구도 조금 놀라웠다.

 

 <남녀의 우정은 성립할까? 아니, 하지 않아 7화>에서 볼 수 있는 마오와 그녀의 친구는 갸루 느낌의 미소녀이다 보니 비슷한 느낌의 화려한 인물과 사귀고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알고 보니 그녀의 남자 친구는 아주 성실해 보이는 인상을 가진 인물이었다. 머리만 제외한다면 마치 나를 보는 것 같아서 내심 웃음이 나오기도 했었다.

 

 아무튼, 그 두 사람은 유우가 만든 액세서리에 대단히 만족하면서 호평을 해 주었다. 마오와 그녀의 친구는 유우의 액세서리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면서 맡겨만 달라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가히 E 성향의 인물들답게 아는 발이 넓다 보니 유우의 액세서리에 대한 소문은 빠르게 퍼지면서 오더 메이드 주문이 계속해서 들어왔다.

 

ⓒ남녀의 우정은 성립할까? 아니, 하지 않아 7화 중에서

 하지만 오더 메이드를 주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 날수록 좋은 소비자만 아니라 나쁜 소비자도 있기 마련이다. 작은 흠을 잡아서 환불을 요구하거나 자신의 의도와 전혀 달랐다거나 하는 등의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었다. 무엇보다 유우의 액세서리는 입소문을 타는 과정에서 여고생들이 좋아할 만한 가십거리가 더해진 것이 문제였다.

 

 그것은 좋아하는 사람의 취향에 맞춘 액세서리를 구매할 경우 그 마음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 허무맹랑한 이야기이지만 10대 사춘기 소녀들은 그런 미신을 믿는 경향이 강하다 보니 살짝 가격이 비싸도 무리해서 유우의 액세서리를 구매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소중히 여긴다면 절대 액세서리 하나에 의존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를 정말 진심으로 좋아하고 소중히 여기는 게 아니라 가벼운 마음으로 좋아하다 보니 행동도 가벼웠다. <남녀의 우정은 성립할까? 아니, 하지 않아 7화>에서 볼 수 있는 유우의 멘탈이 상처 입는 모습은 다시 봐도 혀를 찰 수밖에 없었는데, 소문을 들었을 때 강하게 부정을 하지 않았던 유우 측의 잘못도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만든 액세서리가 무참히 짓밟히는 모습을 본 유우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추후 방영될 애니메이션 <남녀의 우정은 성립할까? 아니, 하지 않아 8화>를 지켜보자. 그의 친구인 미키시마가 말했던 "100% 선의에 꼭 100% 선의로 답하는 게 아니라 200% 악의로 답하는 경우도 있어."라는 말을 우리는 여기서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사람은 항상 좋은 사람만 있는 게 아니라 나쁜 사람도 있고, 평범한 사람이라고 해도 항상 착하고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게 아니라 때때로 분노하고 질투하기 마련이었다. 그래서 사람을 대하는 일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는 것이다. 과연 유우는 이번 경험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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