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토요일 봄 여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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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내일은 토요일 봄 여름, 타카기 양의 스핀오프입니다!


 현재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어 한층 더 주가를 올리고 있는 만화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을 보면 니시카타와 타카기 두 사람 외에도 종종 같은 반에 있는 세 소녀의 모습이 비칠 때가 있다. 같은 반에 속한 세 소녀의 에피소드는 니시카타와 타카기 양 두 사람 외의 에피소드에서도 소소한 웃음을 줬다.


 오늘 소개할 만화 <내일은 토요일 봄 여름>은 바로 그 세 소녀가 주인공으로 그려지는 만화다. 세 소녀의 이름은 단무지 눈썹을 한 소녀가 미나, 안경을 쓴 소녀가 반장 유카리, 무표정한 얼굴로 자주 미나를 괴롭히는 소녀가 사나에다. 이름을 정확히 알지 못했지만, 이번 만화를 통해 알게 되었다.


 정확한 만화 제목은 <내일은 토요일>이고, ‘봄 여름’은 시리즈에 붙은 이름인 것 같았다. 아마 다음 에피소드는 ‘가을 겨울’이라는 이름이 붙어서 발매되지 않을까 싶다.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을 보면, 니시카타와 타카기 양 두 사람이 보내는 시간별 에피소드에 종종 세 소녀가 등장했으니까.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이 니시카타와 타카기 양 두 사람이 장난을 치며 훈훈한 웃음을 준 만화라면, <내일은 토요일>은 미나와 유카리, 사나에 세 사람이 장난을 치며 따뜻한 웃음을 짓게 해준 만화다. 이번에 <내일은 토요일 봄 여름>을 읽으면서 ‘참, 친구란 좋은 거구나.’라고 생각했다.





 여러 이야기 중에서 제법 재미있게 에피소드의 한 장면을 위에 옮겨보았다. 그중 하나는 ‘다이어트’를 소재로 하는 에피소드였다. 곧 개강을 맞아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 스트레칭과 저녁 식사를 절반으로 줄이려 했지만, 역시 다이어트는 항상 결심만 할 뿐이었다. 왜 이렇게 실천이 어려운 건지….


 이렇게 다이어트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내일은 토요일 봄 여름>에서 읽은 다이어트 일화는 무척 공감이 갔다. 유카리가 말한 “세상 남자들은 좀 통통한 체형을 좋아한단 말이 있으니까 난 괜찮아.”라는 말에 미나가 “그럼 왜 TV에 나오는 사람들 보면 그렇게 많은 사람이 많은 건데?”라는 반박.


 마치 언제 페이스북에서 읽은 ‘여성들은 조금 통통한 남자를 좋아한다.’는 글을 읽은 이후 내가 생각한 반박과 똑같았다. 물론, TV에도 통통하거나 뚱뚱한 사람이 제법 나오기도 하지만, 어디까지 일부일 뿐이다. 대체로 모두 호리호리한 체격에 근육이 어느 정도 붙은 사람이 인기를 얻는 법이었다.


 미나가 말한 “통통한 게 좋은 사람이 더 많으면 연예인은 다 통통하지 않겠어?”라는 덧붙임. 여기서 무엇을 더 반박할 수 있을까. 역시 세상은 외모로 반은 먹고 들어가는 거다. 만화를 보면서 이렇게까지 어두운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글을 쓰다 보니 괜히 한숨을 쉬게 된다. 아, 내 살, 이거 어쩌지….


 아무리 고민해도 다이어트는 실천하지 않는 이상 해결되지 않는다. 더욱이 발목 수술로 평생 뛸 수 없다는 판정을 받은 나는 할 수 있는 일에 제한적이다. 정말 쉬지도 않고, 먹지도 않고, 계속해서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피아노 연습을 한다면 언제 빠져있지 않을까 싶다. 암, 열심히 살면 되는 거다!




 다시 <내일은 토요일 봄 여름> 이야기로 돌아가자. 만화 <내일은 토요일 봄 여름>은 이 이외에도 여러 에피소드가 담겨 있었는데, 만화를 읽다 보니 문득 만화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에서 본 적이 있는 에피소드를 비롯해 애니메이션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에서 본 에피소드도 볼 수 있었다.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동시에 보고 있어 만화와 애니메이션 둘 중 어디에서 보았는지 가물가물하다. 하지만 어디에서 이 에피소드를 본 게 무엇이 중요하겠는가. 그냥 재미있게 만화를 읽으면서 웃을 수 있으면 충분하다. 괜히 만화를 보면서 이것저것 복잡하게 생각하기보다 나는 그냥 웃고 싶다. 아하하.


 오늘 만화 <내일은 토요일 봄 여름>은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을 보면서 만난 세 소녀의 이야기를 좀 더 읽고 싶은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해주고 싶다. 아마 만화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에서 그려지는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내일은 토요일>도 무척 마음에 들 것이다.


 나도 이런 사소한 일에서 웃거나 이야기를 적을 수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 (웃음)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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