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펙션 2권 후기, 카오리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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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인펙션 2권, 카오리 구출 작전


 어떤 사람은 망작이라고 말하고, 어떤 사람은 연재 표지말 고는 볼 게 없다고 말하는 만화 <인펙션> 시리즈 <인펙션 2권>이 발매되었다. 솔직히 나도 앞서 언급한 의견에 부분적으로 동의하지만, 만화 내용 자체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늘 웃으며 읽고 있다.


 오늘 <인펙션 2권>은 아마미야 하루키 일행 앞에 드디어 소방대가 도착한 장면에서 시작한다. 소방 대는 모두를 데리고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서 찾아왔는데, 그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소방관이 한 명 있었다. 바로, 만화 <인펙션> 시리즈에서 가장 사기에 가까운 캐릭터인 ‘카미시로’다.


 그가 등장한 것만으로 구조하기 위해 온 소방관이 변칙 상황에서 곧바로 작전을 변경할 정도의 수준이었다. 카미시로는 홀로 보균자를 집어 던지는 등 수 많은 보균자를 상대로 맞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밀리는 기세 없이 압도적으로 보균자를 막았다. 이건 치트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카미시로의 등장으로 모두가 안전하게 카와우치 지구로 피난을 했지만, 그곳에서는 예기치 못한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안전시설 내로 들어가기 전에 거치는 신체검사에서 하루키의 여동생 카오리가 보균자에게 물린 사실이 판명된 것이다. 모두가 이제 함께 웃으려고 하는 순간에 분위기는 변해버렸다.


 <인펙션 2권>은 하루키가 적어도 카오리가 집에서 눈을 감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카오리를 격리소 에 들어가기 전에 빼돌려 함께 보내는 시간이 중심이다. 여기서 볼 수 있었던 카오리와 하루키가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장면은 참 애틋했다. 이토록 귀여운 여동생이 이렇게 빨리 퇴장해버리다니!


 하루키와 카오리가 함께 보내는 모습에서는 ‘이게 뭐 하는 짓이야….’라며 살짝 민망한 웃음이 나오는 부분도 있었다. 아마 만화 <인펙션 2권>을 읽은 다른 사람도 똑같은 감상을 했을지도 모른다. 카오리는 정말 ‘천사’라는 이미지가 어울리는 밝은 소녀의 모습으로 하루키와 모두에게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슬픔에 젖어 있기에 미쳐버린 세상은 조금도 개선되지 않았다. 아마미야 하루키는 자신과 함께 도망친 라기와 키라라를 데리고 다시 카와우치 지구로 피난을 가는 조건으로 소방대에 참가하게 된다. 그 괴물 소방관 카미시로에게 소방대 참가 권유를 받은 건데, 역시 하루키는 꽃이 필 떡잎이었다.


 그 과정에서는 <인펙션> 시리즈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에피소드가 그려지기도 한다. 라기와 키라라 두 사람이 목욕탕에서 함께 나누는 이야기와 장면이 바로 그렇다. 이 부분을 한 장면이라도 공개하지 못하는 점이 무척 아쉽지만, 이 부분은 꼭 직접 만화 <인펙션 2권>을 구매해서 보기를 바란다. :D


 카오리는 ‘천사’로 그려졌다면, 라기는 ‘여신’으로 그려져 있으니까. 이미 죽음으로 향하는 세상에서 희망을 안고 뭉친 소년을 지지하는 소녀의 모습은 구성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멋졌다. 앞으로 하루키가 활약하면 할수록 소녀들의 모습 또한 더욱 크게 부각되지 않을까? (라기 같은 히로인이 부럽다!)


 만화 <인펙션 2권>은 소방대원으로 참여한 아마미야 하루키가 첫 임무를 수행하면서 히라오카 대학으로 향하는 장면에서 끝을 맺었다. 과연 히라오카 대학에서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절망과 희망 둘 중 무엇일지 기대된다. 어쩌면 또 욕이 저절로 나오는 쓰레기 같은 인간이 그들을 기다릴지도 모른다.


 오늘 만화 <인펙션 2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지루한 일상에 작은 자극이 필요한 사람에게 만화 <인펙션> 시리즈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중간부터 호불호가 좀 나누어지는 작품이기는 하지만, 중간까지는 무척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니까. 나는 <인펙션>을 절대 손에서 놓지 않을 거다!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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